로저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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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와 나

저는 좀 이상한 애였어요

부모님은 저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아셨죠

두 살 때까지 뒤로 기어다녔고

여섯 살 때 있었던 케네디의
대통령 취임연설을 기억해요

저의 돌잔치 날, 엄마가
없었던 게 문제의 시작인데

여동생을 낳고 있었거든요

아빠는 미안한 마음에
케이크를 제게 다 주셨죠

그때, 인생은 케이크보다
나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팻!

팻 분!

♬ 그가 온다네
아름다운 멜로디와

♬ 그가 온다네
바로 팻 분

♬ 그대여
내 귀에 속삭여줘요

어릴 적엔, GM사 직원이
세 명인 줄 알았죠

팻 분...

다이나 쇼어...

그리고 우리 아버지

미시간 주, 플린트는 세상에서
가장 큰 회사인

GM의 탄생지죠

여기엔 자동차 공장이
아주 많았습니다

캐딜락, 뷰익, 피셔 보디가
만들어져 나왔죠

GM 트럭...

시보레와 점화전이
불을 뿜었죠

우리 동네는 무궁한 번영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감사해했죠

미시간 주, 플린트는
생일파티로 떠들썩합니다

GM사의 50번째 생일
파티입니다

팻 분이 축하 노래를 합니다

GM 사장 할로우 커티스는
축복된 미래를 약속했습니다

가르시아 경사와 검객 조로도
참석했네요

하지만 오늘 퍼레이드의
하이라이트는

엘크스 주니어 드릴 팀의
행진이었습니다

GM의 고향인 이곳 플린트에
미스 아메리카도 방문했죠

제 기억 속의 플린트는
위대한 도시였습니다

날씨 좋습니다
미국이여, 안녕하십니까?

팀웍, 팀웍
성공의 비결은 팀웍이지

모든 사람들은 GM에서
답을 찾는다네

우리는 이제부터 시작이야

제너럴모터스
자동차 5천만 대 생산

제 아버지는 점화전
조립라인에서

33년간 근무하셨죠

사실, 우리 가족 전체가
GM에서 일했습니다

조부모님, 부모님, 형제
자매, 이모, 고모, 삼촌...

저만 빼고요

삼촌, 레번은 플린트
공장 파업에 참가 했었죠

1936년이 끝나기 전날
GM 직원 수천 명이

플린트 공장을 점거해
바리케이드를 치고

44일간 투쟁을 했습니다

주 방위군이 투입되었고
언론이 플린트를 주목했죠

1937년 2월 11일

GM사가 굴복하고
전미자동차 노조가 탄생했습니다

GM의 직원들은 놀라운
진보를 이루어

계속 발전해갈 것입니다

직원 대부분, 심지어는
문제를 일으킨 직원까지도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는
산업의 역군입니다

그들은 창조적이며, 힘차게
국가에 헌신하는 직원이며

세계를 선도하는 산업의
중추세력입니다

말은 듣기 좋았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죠

공장 생산라인에서 나와
플린트를 떠나는 사람들이

더 좋았습니다, 예컨대

그랜드 펑크 레일로드

케이시 케이젬

주빈 메타와 결혼한 여자와
돈 노츠가 그들이죠

그리고 위대한 플린트의 아들,
'신혼부부 게임'의 진행자

밥 유뱅스가 있죠

저는 유뱅스처럼 플린트를
떠나고 싶었습니다

10년 후, 플린트에서
제 신문을 본

캘리포니아의 백만장자가
자신의 폭로성 잡지에

스카우트하겠다고 전화를 했죠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미시간 보이스'를 10년 간
발행해온 마이클 무어가

샌프란시스코로 옮깁니다

여러분이라면 어쩌겠어요?
샌프란시스코라는데!

샌프란시스코는 완전히
딴 세상이었어요

다들 직업이 있지만
죄다 노는 것 같았죠

오후 3시에도 카페들이
사람들로 붐볐으니까요

샌프란시스코의 44명 중
한 명은 식당에 있다는데

거기 식당들은 디저트만
파는 것 같았죠

커피 한 잔을 주문할래도
엄청 힘들었어요

에스프레소, 더블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더블 카푸치노

라떼, 더블 라떼, 모카, 더블 모카

카페 콘파나,
마키아토, 더블 마키아토

카페 비앙코, 하우스 블렌드?

소위, 크림이란 걸 쓰지 않는
도시가 혼란스러웠어요

전 플린트 공장 직원에 관해
매달 칼럼을 쓰기로 했는데

사장이 갑자기 약초에
관해 쓰라더군요

그래서 노동자 사진을 표지에
싣자고 제안했더니

사장은 실망한 얼굴로 제가
캘리포니아에 맞지 않다면서

다시 미시간으로 돌아가라고 했죠

- 안녕하셨어요, 아버지?
- 그래, 아들아

오랜만이구나

- 그렇죠, 엄마는요?
- 부엌에 있다

어머, 손이 더럽구나

어서 가서 씻어라

네, 엄마

저의 귀향이 저 정도는
아니었어요

플린트에 온지 얼마 안 돼서
나쁜 소식이 들려왔죠

CBS 저녁 뉴스의
댄 레더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제너럴모터스는 3만 명의
직원이 일하는 공장들을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로저 스미스
제너럴모터스 회장

오늘 부로 11개소
공장을 폐쇄합니다

이번 조치로, 디트로이트와
폰티액도 타격을 받겠지만

플린트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겁니다

정말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회사가 어려워져야 직원을
해고하는 걸로 아는데

GM은 최고의 대기업인데도

수억 달러의 이익을 내는
공장들을 닫아버렸습니다

우리는 8만 명이나
감원할 계획이 없습니다

그건 억측에 불과합니다

GM회장, 로저 스미스가
한 말입니다

영리한 계획을 세운 사람이죠

우선 미국 공장 11개를 닫고

시간당 70센트를 받는 멕시코에
11개 공장을 지은 겁니다

그리고는 그 차액으로

최첨단 회사와
무기 제조회사를 인수하죠

그리고 노조에게는 돈이
없다면서

수십 억 달러의
월급을 삭감해버립니다

월급 삭감과 해고로 챙긴
돈으로 외국에 공장을 짓죠

로저 스미스는 진짜
천재였어요

우리 직원들은 좀 더
확고한 자리를 부여받았고

우리는 그들을 더 많이
돕게 됐습니다

로저 스미스에게 할 말 있나요?

좀 곤란하네요

방송에선 말할 수 없어요

플린트에서 많은 사람들이
해고됐고

GM트럭은 종말을
고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플린트에서 처음으로
공장 문을 닫게 됐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죠

공장 폐쇄가 아니라
생산라인 한 개만 멈춘 겁니다

전 친구와 함께 톨레도에서
온, 방송 기자인 척 하며

공장으로 잠입했습니다

톨레도의 기자가 어떤 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최후의 트럭이 생산
되는 걸 찍을 수 있었죠

직장을 잃어서 이렇게
웃고 있어요

쫓겨난 기념으로
환호성도 지르죠

직원들을 해고한 이유는

GM에는 더 이상 일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GM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이거야

로저 스미스와 다른
윗대가리들도 해고해 버려

로저 스미스 회장에 대한
GM직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죠

- 로저 스미스에게 하실 말씀은?
- 로저 스미스? 은퇴나 하시지

- 인간 같지도 않아요
- 노동자들은 안중에도 없어요

죄책감도 없나봐요

우린 힘들지만, 그는 아니죠

로저 스미스는 직원들과
기업의 이윤을 나눠야 해요

그 부자 돼지 놈한테 질렸어요

말을 골라서 해야겠죠
교양 있는 숙녀로서 말예요

욕까진 못하겠지만

그 회장 놈에겐
그럴 가치가 없어요

로저 스미스를 해고하라!
로저 스미스를 해고하라!

플린트에는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도 있는데

GM의 대변인이자
로비스트인 톰 케이입니다

스미스 회장은 미국을
대표하는 사회적 양심입니다

자동차 회사 경영자들은
냉정하지 못합니다

많은 경영자들을 만나
그들의 생각을 들어봤죠

스미스 회장도 여러분이나
저처럼 고심을 했습니다

자기 직원을 해고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겠어요?

- 로저 스미스와 대화해 봤나요?
- 네

- 만나서요?
- 그럼요

- 어떻던가요? 어떤 사람이죠?
- 따뜻한 분이셨어요

그러니까...

따뜻한 분이요?

우리 고향 사람 3만 명을
해고했다고

제가 일방적으로 나쁜 사람으로
몰았을까요?

그래서 알아보기로 했죠

편지에... 전화에... 팩스까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차를 한 시간 가량 몰아서

GM의 본사가 있는
디트로이트로 갔습니다

이유야 간단하죠

로저 스미스에게 하루만
플린트에 머물며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만나보라고 하고 싶었죠

다 탔나요?

무슨 일이십니까?

- 14층에 가려고요
- 약속을 하셨나요?

아뇨, 안 했어요

미리 약속을 하셔야 됩니다

- 그냥 올라가는데도요?
- 네

지금 하면 안 돼요?

일단 나오시죠

- 우선...
- 우린 플린트에서...

여긴 사유지라
출입이 제한돼 있어요

출입제한 구역입니다

- 여기가요?
- 네

- 누굴 만나러 온 겁니까?
- 로저 스미스요

- 로저 스미스
- 할 얘기가 있어요

홍보 담당관을 부르죠

무슨 영화를 만드는 거요?

플린트에 관한 겁니다

노동 문제를...?

네, 공장 폐쇄와
해고 문제 등등이요

담당자가 오면 선생님께
연락 드리라고 하죠

- 감사합니다
- 누구신지 알려주시면...

- 어디로 연락을 드릴까요?
- 당신 이름이 뭐죠?

허브 슬로터요

- 슬로터 씨, 마이클 무어입니다
- 제 명함을 드리죠

어디 보자...

비행 카드

비자 카드...

제 명함을 찾느라 고생을 했죠
명함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햄버거 가게
할인 카드를 줬는데

스미스를 만나게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GM 로비스트
톰 케이를 만났습니다

제너럴모터스가 파산하면
모두에게 손해예요

오늘날의 경제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18000명이...
해고된다 해도요?

2만 명이라도 할 수 없죠

3만 명이면요?

어쩔 수 없다고요

플린트 사람 전체가
직장을 잃으면요?

그렇게 될 수도 있죠

안녕하십니까
수 젤렌코입니다

전미 자동차 노조가
탄생한 곳에서

3천여 명의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오늘 공장이 폐쇄된다는 걸
몰랐던 1350명의...

마지막 트럭 부품이
조립라인에 놓여졌습니다

이로서, 3천 4백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래리 엘리어트가 오늘 최종
생산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소형차 수요가 늘게 되면
공장이 재가동 될까요?

답은 아닙니다

현장 르포,
플린트에서 조 위버였습니다

공장들이 계속 문을 닫았고

제 친구들도 그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벤은 샌프란시스코 잡지 표지에
싣고자 했던 노동자였는데

그는 GM에서 5년 간
5번 해고를 당했죠

어느날 밤, 생산라인에서
일하던 그가 정신을 잃었습니다

지금은 정신 건강 센터에서
농구를 하고 있죠

받아들일 수 없었어

그래서 주임에게 속이
안 좋다며 휙 나와버렸지

코트를 들고 문을 쾅 닫고
차를 타고, 도로를 달렸어

얼른 집으로 가고 싶었어

기분이 나아질까 해서
라디오를 켰는데

눈물이 나는 거야

비치 보이스의 '좋지 않을까?'
그게 나왔거든

기분 더럽더군

하필 그런 기분에
그 노래를 듣고 있다니

난 원래 노래만 들으면
신나잖아

그래서 노래를 따라 부르는데
목이 메었어

'간절히 원하고 기도하면
소원이 이뤄진대'

가사를 생각하면 할수록
미치겠더라구

어른이 되면 좋지 않을까?
참을 필요가 없잖아

함께 살면 좋지 않을까?

우리만의 세상을
만들 수 있잖아

그렇게 크게 달라지진 않겠지

플린트 보건국에서 들어온
속보입니다

쥐의 숫자가 인구수보다
5만 마리가 많습니다

대규모 인구가 플린트를 떠나고

시 예산이 줄자, 쓰레기 수거
예산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정말 좋지 않을까?

간절히 원하고 기도하면
소원이 이뤄진대

뷰익의 도시, 1300명 해고

그대와 내가 못할 일은
한 가지도 없을 거야

우린 결혼도 할 수 있어
그럼 정말 행복하겠지

정말 좋지 않을까?

GM 4500명 추가 감원

모든 상황이 안 좋아지자

로널드 레이건이 실직자
12명과 피자를 먹었습니다

그는 좋은 수가 있다면서
잘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더 나은
직장을 주선해준다고 했죠

텍사스나 남부에서요

하지만 아들과 집이 여기 있는데

모든 걸 버리고
여길 뜰 순 없어요

우리가 중요인사도 아닌데
의견을 들어줬어요

어느 정도 맘에 드는
조건을 제시했어요

사실 좋았습니다

난 정말 운이 좋은 놈이야

이날 점심 회의에 온 사람들 중
누구도 다시 채용되지 않았죠

결과적으로 식당 주인만
좋은 일 시킨 겁니다

한편, 플린트에서 매년 열리는
'위대한 개츠비' 파티를

GM 창립 임원 중 한 명이
열었는데

지역민을 인간 동상으로
이용하는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플린트가 어떤 것 같나요?

해고된 사람들은 힘들겠죠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네요

우리가 시작한 산업이므로
우리가 선두주자입니다

뭘 시작했는데요?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제 2의 산업혁명을 한 거죠

산업혁명이라뇨?

자동차와 철강이요

거기서 시작된 거고
우리가 재창조한 거죠

새로운 시작을 통해
다시 성공할 겁니다

현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께 하실 말씀은?

아침에 일어나서 뭐든지 하세요

세상엔 할 일이 많습니다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키는 건
공평치 않아요

좋은 면도 있잖아요

좋은 측면이 뭡니까?

발레요, 애들이 뭘 했죠?

발레와 아이스하키요
여긴 살기 좋은 곳이에요

- 부 보안관입니다
- 퇴거 명령서

아무도 없습니까?

여보세요?

보안관 사무실에서 나온 이 사람은

부 보안관, 프레드 로스죠

제 일은 주민들을 겁주는 게
아닙니다

법원 명령에 따라 집행하는
일을 설명해주죠

집주인과 상의만 잘 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선량한 사람들을
강제퇴거 시켰죠

실업 수당으로 월세 9백 달러를
내는 건 무리예요

쫓겨나고 싶지 않겠죠

특히 GM에서 정년 퇴임한
노인분들이요

재산세도 꽤 큰돈이에요

공장이 더 문을 닫는다니
정말 큰일입니다

로저 회장을 계속 찾았죠

그로스 포인트를 온통
헤매고 다녔습니다

그로스 포인트 숲,
그로스 포인트 농장

그로스 포인트 공원,
그로스 포인트 해안

블룸필드 힐스

가가호호 찾아다녔지만
스미스란 성이 너무 흔했죠

로저 회장이 그로스 포인트
요트 클럽에 간다는 소문을 듣고

전화도 없이 무작정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로스 포인트 요트 클럽
회원 외 출입금지

- 로저 스미스요
- 최근에 못 뵀어요

- 못 봤다구요?
- 잠시만요

그에게 전화했나요?

누구요? 스미스 씨요?
전화하라고요?

그 분이 오셨나 지배인에게
알아본 거예요

정확한 정보를 들었는데요

- 그분 사무실에서요?
- 네, 그래요

- 그럼 사무실로 전화해 볼게요
- 네, 그렇게 해주세요

마이클 무어란 분이
카메라를 들고 왔어요

로저 스미스 씨를 찾는데
전 몰랐어요

스미스 씨가 자주 옵니까?

지난 번 사냥파티 때 뵀죠

사냥파티요?

사냥 한 걸 먹는 파티죠

- 야생동물을 잡아서...
- 뭐라고요?

야생동물을 사냥해오면
여기서 먹는 겁니까?

- 일부는 기부된 거예요
- 그래요?

방울뱀도 먹고...
더 희한한 것도 있는데

악어...

- 그런 걸 먹어요?
- 소고기도 있고요

그건 좀 낫네요

여기 없는 것 같은데
잘못 짚은 것 같습니다

이럴 시간이 없어요
플린트에서 축제가 열리는데

당나귀가 다이빙하는 걸
즐기는 축제이고

성공한 우리의 영웅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날이죠

제네시 축제는 신혼부부를
위한 겁니다

신혼부부들 나오세요!

박수로 환영해주세요
그래야 나옵니다

어서 나오세요

신혼부부 게임을 시작해볼까요

진행자, 밥 유뱅스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많이들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잘 지내셨어요, 어머니?

이런, 세상에!

아내의 유방이 얼마나
크냐고 물으셨죠?

아뇨, 유방이 아니라
가슴이라고 했죠

말 한 마디가 아주 중요해요

아주 다르죠!

이래서 저질 시비가 생깁니다

당신 같은 사람들은 내 질문을
이상하게 받아들이니까요

난 유방이란 단어를 안 써요

첫 질문입니다
아주 쉬운 문제죠

남편이 아내의 가슴 무게를
알고 있을까요?

글래디스, 남편이 뭐래요?

- 2백 그램이요
- 2백 그램이요?

남편은 더 작게 썼군요

양쪽 무게냐고 물었더니
다 합친 거라는군요

안됐다고 했더니
그 이상이라는군요

정말로 유방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저질이라는 인상을
준 걸 사과하러 갔습니다

유태인 여성이 에이즈에
안 걸리는 이유를 알아요?

유태인 남편들은 너무
점잖거든요, 농담이에요

벌써 게임을 끝낼
시간이 됐습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많이
웃으셨길 바래요

그럼 7시 반에 다시 뵙죠

밥 유뱅스였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밥 유뱅스였습니다!

플린트에서 태어났지만
아는 게 거의 없어요

이 고장에 대해서
아는 거라고는

풍경이 아름답고 사람들이
좋다는 것이죠

경제에 관해서는 모르지만

미국에는 플린트보다 더 힘든
도시가 많으니까

그렇게 살기 힘든 곳은
아닙니다

이제 3만 명이 직장을 잃었고

시 당국은 시민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하여

퍼레이드를 열었습니다

플린트 파업 참가자들을
기리는 거였죠

하이라이트는, 미스 미시간
케이 라니 레이 라프코였죠

직장을 잃은 수많은
실직자 앞을 지나는 모습은

극적인 대비를 보여줬습니다

플린트의 여러 공장들이
폐쇄된 상황을 어떻게 생각해요?

인터뷰는 나중에 해요
지금은 즐기고 싶어요

퍼레이드와 주지사를
사랑합니다

행렬에는 주요 인사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미시간 주지사
제임스 블랜처드도 있었죠

GM 공장들이 폐쇄된 걸
어떻게 생각하시죠?

비극이에요, 비극이죠

또 다시 파업을 해야할까요?

별 효과가 없을 겁니다

퍼레이드 즐겁습니까?

다 함께 즐깁시다!

예수님을 영접하세요
그 분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당신도 영접하세요

시청자들에게 예수님을
믿으라고 하세요

리무진 서비스

전미 자동차 노조 회장이 없는
노조 퍼레이드는 상상할 수 없죠

오웬 비버 회장입니다

다시 파업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연좌 파업은 예전과 달리...

우리 아빠는 노조원

1937년과 같은 효과를
보지 못할 겁니다

노조의 힘이 약해졌어요
우린 힘을 잃고 있어요

왜냐고요?

노조 위원들이 관리자 측과
너무 가깝기 때문이죠

그게 이유예요

몇 개 공장들이 더 폐쇄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공장들이 계속 문을 닫을
거라는 걸 받아들여야 돼요

장래를 본다면

플린트는 이 상황을 견디고
발전해 나갈 겁니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미스 미시간

- 안녕하세요
- 잠시 얘기 좀 할까요?

낯이 익는데, 행진할 때
말 걸었던 분이죠?

네, 아까 질문을 던졌죠

플린트에 와보니 어떠세요?

공장은 문을 닫고, 사람들이
직장을 잃은 모습이요

어떠냐고요?
저는 지지자예요

그건 사실... 네?

GM의 지지자라고요?

여기 오신 분들이요
이 퍼레이드는...

개인적으로, 실직한 사람들
앞을 지날 때 기분이 어땠어요?

당연히 슬프죠

모든 사람들은 일을 해야돼요
이 상황이 빨리 지나갔으면 해요

실직한 분들이 다시 일을
하시길 기원할게요

저는 중립을 지켜야돼요

2주 후에 미스 아메리카에
나가야하기 때문에...

퍼레이드 하기 좋은 날이죠?

멋진 날이에요, 이렇게 많이
나오실 줄 몰랐어요

이렇게 큰 퍼레이드는
처음이에요

20여 개 정도 참가했는데
오늘 규모가 가장 크네요

플린트는 세 번째인데
정말 너무 좋아요

플린트 시민들에게 하실
말씀은요?

2주 후에 제가 왕관을 쓰게
기도해주세요

그럼 제가 왕관을 쓰고
플린트로 올게요

2주 후, 그녀는 소원을
이뤘습니다

올해의 미스 아메리카는...

케이 라니 레이 라프코입니다!

미스 미시간
케이 라니 레이 라프코

1988년 미스 아메리카
케이 라니 레이 라프코

여긴 15번이나
퇴거를 시켰어요

- 이 집에서요?
- 이 집이요, 네

대럴? 부 보안관이요

부 보안관이요

떠날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겁니다

네?

퇴거시키러 왔으니까
어서 옷을 입어요

뭐라고요?

퇴거 명령이 나왔어요

사람들은 밤에 활동하고
낮에 잡니다

근래 들어 프레드가
바빠졌습니다

하루에 24가구를 퇴거시켰죠

집세가 한 달 밀린 한 여자를
퇴거시키려는데

여자가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부 보안관이 카메라
스탭과 왔다고 했고

집주인은 그 여자와 아이를
내쫓지 않겠다고 했죠

천장에서 물이 새서
내려앉았죠

천장이 무너질까봐 침대를
갖다 놨는데

다행히 무너질 때
아무도 없었어요

페인트칠도 새로 해야 돼서
내 돈을 주고 칠을 했죠

보시겠어요? 이제 깨끗해요

네, 전에 왔을 때
보여줬잖아요

돈을 많이 썼군요

이 동네에서 제일 허름한
집이라 창피했어요

가격이 적당해서
새로 칠한 거예요

- 저 집은 어떻게 될까요?
- 결국 떠나게 될 겁니다

남편이 돈을
구해오지 않으면요

가난한 사람들끼리 결혼하면
정말 살기 힘들 거요

그런 사람들이 한 집에 살면...

여자 혼자 살면 힘드니까
결혼하라고 하지만

같은 상황의 사람과 만나면
가난을 못 면하죠

3일 후, 프레드는 그 여자와
아이들을 퇴거시켰습니다

디트로이트 운동 클럽

- 무슨 일이시죠?
- 네, 로저 스미스 씨를 찾는데요

혹시 여기 계신가 해서요

여기 계신지 모르겠지만
클럽에서 나가주세요

- 왜요?
- 여긴 개인 클럽입니다

- 오늘 오셨나 확인만...
- 제가 알기론 안 오셨어요

자주 오십니까?

모릅니다

- 여기 회원이죠?
- 회원이시죠

회원이라고요?
그런데도 확인이 안 돼요?

회원 확인은 곤란하니까
나가주세요, 개인 건물이에요

- 언제 오는 지는 알죠?
- 선생님, 나가 주십시오

그래도 언제쯤 오는지...

죄송하지만 나가주세요

GM에 전화해서 알아보세요

GM에 전화했는데
안 된다고 해서...

그럼 여기도 안되니까
어서 나가주시겠어요?

그럼 기다리죠

안됩니다, 이 건물에서
나가셔야 합니다

알았어요

그럼...

다시 오죠

나가주세요

상부에서 내보내랍니다

네

밖에서 기다리다 그 분을
만나면 인터뷰하세요

- 클럽 내에선 곤란해요
- 언제 다녀가셨죠?

- 말씀드릴 수 없어요
- GM회장님이 언제 오나요?

저는 모릅니다, 죄송해요

GM회장이 다녀가도
모른다고요?

GM의 회장님은 클럽의
회원이실 뿐입니다

중요한 분이긴 해도 이 클럽의
회원 중 한 분이죠

그를 플린트로 모시는
일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시장은 하느님의 힘을
빌리는 행운을 얻었죠

유명 TV 전도사
로버트 슐러 목사 설교회

시장은 슐러 목사에게
2만 달러를 주고

플린트의 실업이라는 역병을
없애달라고 했죠

실직자 무료 입장

시련은 오래 가지 않고
사람을 단련시킵니다

실내 체육관에 모인 수천 명이
희망의 메시지를 들었죠

가난에서 벗어납시다!

하지만 가난에서 벗어나
발전을 이루려면

겸허하게 도와달라고
외칠 수 있어야 합니다

실직자의 자세
'우리는 할 수 있다!'

구원의 길을 아십니까?

상처를 딛고 영광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우린 새롭게 태어난다

고통을 극복합시다

국산말고 일제를 쓸 겁니까?

매국노가 수입차를 몬다

문제가 있다고 불행한 건
아닙니다

슐러 목사 말이 맞았는지
감사할 일도 있었죠

바로 플린트의
스타 극장 말입니다

시름을 덜고 즐겁게 살라고
GM에서 자금을 댔죠

여긴 뷰익의 도시입니다

백인 노동자들의 도시죠

이 아름다운 건물에 극장을
만들었습니다

돈, 시간, 힘을 들였죠

바비 빈튼의 개장 공연
표는 90퍼센트가 팔렸고

대 히트를 쳤죠

그는 객석으로 내려와 15분간
여성들과 악수와 키스를 했고

매일 밤 기립 박수를 받았어요

페기 리가 왔을 때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매니아 층이 형성돼
열혈 팬들이 왔었습니다

모두 소리를 지르며
기립 박수를 쳤죠

작년에 미츠이 게일로가
댄서들과 왔는데

의상을 16벌이나 갈아입었어요

매 순간을 옷을 갈아입은 건
공을 많이 들였단 뜻이죠

놀랄 일은, 공장 노동자들이
신분증을 보여주면

표를 반값에 살 수 있었어요
그래서 많이들 보러 왔죠

아니타 브라이언트는
오렌지 주스 광고와

GM의 점화전 광고에
나왔었죠

플린트 공연도 종종 했는데

제가 어릴 적, 거대한
점화전 옆에서 노래를 했죠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에요'

플린트에 다시 온 아니타가
실직자들에게 충고합니다

플린트에는 아직도
기회가 있으니까

하루 하루를 성실하게 살며
견뎌봅시다

긍정적인 면을 보세요

과거에 대해서 후회하지 말고
미래에 대해 걱정 마세요

여러분에겐 새로운
오늘이 있어요

여러분 자신과 플린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자신을 알면, 다른 이들이
다르게 보여요

즐거운 마음으로 서로의
손을 잡으세요

마가렛 대처 수상이
이런 말을 했어요

'힘을 내라, 미국이여'

'당신은 위대한 자유국가에
살고 있다'

'완벽한 국가는 아니지만
힘을 내라'

'자유 미국에 살고 있으므로'

우리는 자유 사회에
속해 있어요

새로운 날이 올 테니까
열심히 기회를 찾으세요

그리고 매일 떠오르는
태양에 감사하고

굶지 않는 것에 감사하고
당장 뭔가를 하세요

모르겠지만...

시보레를 타고
미국을 봐요

미국이 기다려요

시보레를 타고 미국을
달려봐요

미국은 위대한 나라죠

플린트는 미국의 뿌리예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과거에 번영을 누렸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겁니다

고향으로 돌아와

저는 아이 때의 안정감을
느꼈습니다

아니타와 미스터 시보레가
왔으니까요

팻 분은 제 때에
플린트를 찾았습니다

저도 그래요

여러분을 보자마자
맘에 들었죠

많은 광고를 했는데, 대부분
시보레 이미지만 기억합니다

가족이 점점 불어났어요
해마다 아기가 태어나서

스테이션 왜건이 필요했죠

시보레 광고 때문에
콜벳과 왜건을 함께 썼어요

광고를 하다보니 이 상품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됐고

여러 번 추천하기도 했죠

시보레가 만든 58년형
콜벳을 보세요

정말 멋지죠?

저도 한 대 있는데
품질은 보증합니다

운전하기 정말 편해요

완벽하게 새로운 스타일로
차체가 가장 깁니다

GM의 로저 스미스 회장을
만나본 적 있으세요?

아뇨, 기억에 없어요

만났다면 그가 회장이
되기 전일 겁니다

만난 적 없습니다

그럼 잘 모르겠군요?

개인적으로 아는 바 없지만
꽤 낙관적인 분 같아요

네

- 포기하는 스타일이 아니죠
- 네

그래요?

뷰익이 낫다니까요
또 봅시다

플린트의 현 상황은
누구의 잘못일까요?

그 누구의 탓도 아니죠

자유 사회에서, 자본주의적
민주 사회는 변화가 있어요

강물의 흐름 같은 거죠

GM이 일부러 공장을 폐쇄하고
직원을 해고한 건 아닙니다

팻 분, 플린트 교회 방문

문제를 보는 시각이 중요한데
어떤 이들이 제게 이러죠

'공장에서 해고돼서 좋은 점도
있어요'

그게 어떤 사업이든 자신의
일을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건 우연이 아닙니다

암웨이 사업 같은 것이
미시간을 원조하고 있죠

아주 적은 돈으로 자신의
집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요

암웨이, 최고만 고집합니다

암웨이 접착식 종이 기저귀

꿈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어요

부업이 아닌 직업으로 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죠

10달러에서 백 달러의...

자넷은 팻 분의 조언을
받아들인

수많은 플린트 시민 중
하나입니다

남편이 아직도 GM에서
일하고 있지만

해고되는 친구들을 보며
걱정이 많았답니다

플린트 라디오 프로그램의
사회자였던 자넷이

암웨이 배급업자가 됐죠

아름다운 색이 좋아요
2년간 피부에 맞는 색을 분석해

색을 4계절 이름으로 분류한
뒤에 제 시각이 바뀌었어요

누구를 만나든 어울리는
색이 보였답니다

정말 열심히 하고 싶었죠
너무 재미있어요

겨울, 가을
여름, 봄

세계 인구의 80퍼센트는
겨울이나 여름 색이에요

흑인, 유태인, 이탈리아인은
거의 다 겨울 색이고요

우선 주황과 분홍 색
천을 대봅시다

이유는 온색과 냉한 색 중
어울리는 걸 가리는데

온색이 어울리는 사람은
피부 바탕이 노란 색이어서

주황색 옷을 입으면
유난히 돋보이게 됩니다

피부 바탕이 푸른 사람에게
주황색을 대보면

핑크 계열의 냉한 색이
어울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안색이 창백해 보이거나
피곤해 보일 수 있어요

아니면 얼굴 전체가
불그스름하게 보이죠

그래서 우선 안 어울리는
색을 먼저 보여주고

맞는 색을 대조시켜 줍니다

그렇게 하면 자신의 외모를
개선할 수 있죠

자, 지금까지 말한 걸
확인해 봅시다

주황색을 대보니 안색이
노랗게 보여서 환자 같아요

이게 맞지 않는 것 같으니
분홍색을 대보죠

저는 고객에게 적은
수수료를 받아요

우리 함께 일합시다

좋습니다!

3개월 후, 자넷의
암웨이 모임에 참석했죠

자넷이 전화로 끔찍한 실수를
했다고 전해왔습니다

최근에 제가 가을 색이
아니란 걸 알았죠

IMS를 통해 사람들에게
맞는 색을 공부했었는데

제게 맞는 색이
틀렸다는 걸 알았죠

가을처럼 온색 계열이 아니라
봄 색이 어울리니까

결국은 비슷한 계열이지만
더 밝고 옅은 색이 맞죠

하지만 그건 충격이었어요

많은 여성들에게 틀린
정보를 알려준 거거든요

제가 말한 계절 색이
틀린 거죠

그래서...

자넷이 안 됐다는 생각에

위로를 하기 위해
제 색깔을 부탁했는데

우리는 같은 계절에 속했죠

플린트에서의 생존 법 중
하나가 타코 벨이죠

타코 벨

실직자들이 타코스와 파히타스
만드는 일을 배웠습니다

신문에서는 이들이 꿈을
이룬다고 했죠

실직 노동자들,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꿈을 이룬다

하지만 그들의 생활을
보러간 곳의 매니저는

GM직원들이 해고된
이유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 일이 어렵다고 하는데
공장 일이 더 낫다고 하죠

이 일은 본인이 하기
나름이거든요

타코 벨의 일이 매일
새롭기 때문입니다

매일 새로운 도전 과제가
기다립니다

타코 라이트요

- 타코 라이트요?
- 네

계피 크리스파도
주문하실 건가요?

그것도 좋죠

여기서 드실 거죠?

패스트푸드 식당 일은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사람을 대해야하니까요

몇 초안에 음식을 내야하니
시간을 다투는 것도 힘들죠

공장에서 타코 벨로
일의 패턴을 바꾸는 건

결코 쉬운 게 아닙니다
속도 때문이죠

규모가 작은 몇몇 제조업체는
성공적인 편이죠

예컨대, 헬맥 회사가 있는데
들어보셨어요?

보푸라기 제거기를
발명한 곳이죠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고
이윤도 크게 내고 있어요

그러니까...

- 기회는 얼마든지...
- 톰

잠깐만요

보푸라기 제거기가 자동차
산업의 해결책이라는 겁니까?

플린트는 자동차 산업의
모태가 되는 곳인데

보푸라기 제거기로 불황을
타계할 수 있다고요?

기회가 있다는 예를 든 거죠

빌리 듀랜트가 여기서 처음
공장을 세울 때처럼요

누구나 그럴 수 있죠

- 진심이세요?
- 네, 물론이죠

토끼 - 애완용
식용 팝니다

개 조심

안녕하세요, 밖에 팻말을
봤는데

- 토끼를 파시죠?
- 네

정말이요?

애완용이요, 식용이요?

그럼 애완용 토끼나
먹을 수 있는 토끼를...

네, 식용으로 손질해 놨어요

4, 5개월 된 새끼를
식용으로 하죠

네, 좋아요

더 큰 토끼를 원하시면
오래 끓여 먹어야 돼요

튀김용은 안되죠

사람들은 삶기용보다
튀김용을 더 좋아해요

네, 그렇군요

제가 키우던 건데요

4, 5개월 된 새끼들이
수십 마리가 되면

- 어떻게든 치워야죠
- 그렇죠

애완용으로 팔리지 않으면
먹을 수밖에 없어요

얘네들은 식용이에요

- 벌써 시작됐군요
- 뭐가요?

나이가 들어가면 서로에게
오줌을 눠요

한 토끼장에 넣어두면

수컷들이 다른 수컷과 싸워
거세를 해버려요

고환을 물어 뜯어버리면
온통 피범벅이 되죠

그래서 일정 나이가 되면
도살하는 거예요

전 실직 수당을 받고 사는데
토끼가 유일한 수입원이죠

그걸로 세금과 생활비로 쓰고
도베르만 개를 키워요

한 주에 15달러 정도 버는데
없는 거 보단 낫죠

15달러면 슈퍼마켓은
갈 수 있으니까요

실직 수당이 한 달에 한번
나오지만...

그다지 많지 않아요

플린트 혈장 회사

매혈을 많이 해요
대부분 여기 사람이죠

여기는 주중에만 열고
주말에는 문을 닫아요

국경일 같은 때 하면
1,2달러를 더 줍니다

이걸 매일 하면 팔에
주사바늘 자국이 남잖아요?

- 한 곳만 찌르면 괜찮아요
- 그래요?

- 한 곳만 찌르죠
- 그럼 괜찮아요?

이상하지 않죠

알코올로 잘 문지르면 자국이
금방 아물어요

보여줄래요?

어... 오른 팔에 하는데요

많이 이상하지 않아요

한 쪽 팔에
한 곳만 찌르니까요

바로 여기요

바늘 자국이 두 군데뿐이죠

안돼! 우리 아기! 맙소사!

자동차 산업으로 유명한 플린트는
범죄 지역으로 알려져...

강력 범죄 도시가 된
자동차의 도시는

FBI에 의하면, 현재 미국에서
가장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미시간 주 북부의 범죄율은
전국 최고입니다

범죄자를 수용할 감옥이
모자란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 맞췄어
- 과녁이 뻥 뚫렸겠어

- 2발은 빗나갔어
- 3발이 빗나갔지

그런가?
세 번째 건 어딨지?

여기 2발, 세 번째는 어딨지?
아, 저기 있군

자네 총의 총신이 너무 길어

가정을 지키는 길은 바로
총입니다

총신이 짧은 거요

왜요?

다루기 쉬우니까요
총을 쏴야할 때 빗나가면 안되죠

펌프식 속사총의 철컥하는
소리만큼 좋은 게 없어요

소리만 내고 안 쏴도 돼요
이 소리만 들리면 도망가 버리죠

- 소리만 나도요?
- 그럼요

무슨 소리인지 아니까, 총이
있다고 소리치지 않아도 돼요

이 총에 맞으면 치명적이거든요

실직율이 높아질수록
범죄율도 높아졌습니다

GM과 전미 자동차 노조는
묘안을 냈죠

실직자들을 교육해, 감옥의
교도관으로 취직시켰습니다

어제의 직장동료가 죄수로
있는 감옥에요

서글픈 생각이 들어요

감옥 밖에서 알던 사람을
이곳에서 만나면 그래요

죄를 진 대가를 치른다고
생각하면

죄책감이 없어져요

뭐든 해야죠

그래서 160시간 프로그램을
선택한 겁니다

어디에서든 교도관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증이 있죠

돈이 목적이 아니라, 열심히
하면 돈은 따라와요

GM에서 받던 돈의 반 정도
벌지만 여기 일이 좋아요

- 덥지 않아서 좋습니다
- 내가 누군지 알아?

네 놈을 그냥 두지 않겠어

사람 열 받게 하지 말라구

무슨 일이죠?

열띤 토론 중이네요

진정해

교도관을 건드리는 건
규칙 위반이야

웃기지도 않는 놈들!
내 권리를 존중해달라고!

- 진정 좀 하라구
- 내 권리가 뭔지 알아!

뭐라 할지 모르겠어요

안 됐다는 생각은 들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복지 프로그램이 좋으니까
일을 안 하겠죠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잘 모르겠어요

- 굿 샷
- 잘 쳤어

우리 네 친구는 플린트에서
태어났고

여기서 학교를 마쳤고...

아무튼 사랑해요

뭘 사랑하시죠?

우선 친구를 사랑하죠

그리고... 우리 클럽도요

여기 상점들도 좋아요

다른 일자리를 찾거나
뭐든 배우라고 해요

게을러서 일을 안 한다고
생각하세요?

일부는... 대다수가
쉽게 살려고 하죠

퇴거 명령서입니다

- 지금이요?
- 네, 부인

네, 나갈게요
트럭을 부르죠

- 오늘이요?
- 당장이요

트럭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요?

트럭을 부르세요, 근데
카메라가 올 거예요

스탭들이 가게에 잠깐 갔는데
어서 옷을 입으시죠

네, 토마스, 우리 나가야돼

퇴거를 계속 시켰지만
아직도 명령서가 쌓여있죠

이들은 애들 교복을 사느라
집세를 못 내요

시스템이 바뀌어야 해요

교복을 못 사도, 집세를 못 내도
문제가 생기니까요

제 친구를 퇴거시킨 적 있는데
어쩔 수 없죠

친구들은 제 일을 이해합니다

제가 퇴거하러 가면 최소한
대화는 할 수 있잖아요

뭐? 왜? 왜?

트럭이 없다고 해서
여기 저기 전화를 했대요

U-Haul 트럭이 모두
나간 상태랍니다

라이더 트럭회사도
사정은 마찬가지고요

한 대가 오긴 했는데
트럭 기사가 가버렸어요

그래서 마크 트레일러 회사에서
트레일러를 부른답니다

왜 트럭이 없다는 거죠?

다들 이사를 가니까요

GM이 문을 닫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여길 떠났어요

8만 2천 개의 주소를
변경했죠

그냥 집을 버리고 떠난
사람들도 있어요

다행히 새 장비가 들어왔어요

우편물을 다루는 최첨단
컴퓨터가 있지만

우리 일자리가
없어지지 않을 거예요

우편물 발송 일은
우리 몫이니까요

매일 친구와 이웃들이
여기를 떠나고 있어요

일자리를 찾아 다른 데로
떠나는 거죠

남편도 해고돼서 우리도
떠날까 생각 중이에요

GM 덕분이죠

트럭들이 많이 가는 곳이
플로리다나...

남부 쪽이에요

플린트에서 트럭을 이용하기
힘들어졌죠

여름 중반에 트럭을 더
구입하려고 합니다

해고 인구가 많아지면
트럭 수요 인구가 느니까요

저는 다시 로저 회장을
추적했습니다

디트로이트

시카고

워싱턴 D.C.

뉴욕 시까지

열심히 회장의 뒤를
따라다녔습니다

결국 뉴욕의 월도프 애스토리아
호텔에서 그를 찾았죠

올해의 자동차 상을
받는다더군요

경비원이 우리 스탭을 소비자
운동가 랄프 네이더로 알고

호텔에서 5분만에 쫓아냈죠

그들은 경찰을 불러, 그를
의자 채 내쫓았습니다

그래서 곧장 디트로이트의
로저 사무실로 가서

기필코 14층에 올라가기로 했죠

실례합니다

실례지만

어디 가시죠?

14층요

약속하셨습니까?

아뇨, 로저 스미스 씨를
만나려고요

안됩니다, 선생님은
승강기를 못 탑니다

왜요?

미리 약속한 게 아니면
14층은 못 갑니다

- 올라가서 약속하면 안 돼요?
- 안돼요

왜요?

토니나 드니즈를 불러

로저 스미스 씨를 만날
이유는요?

마이클 무어입니다

아뇨, 왜 스미스 씨를
만나려고 하냐고요?

- 잠깐, 나 좀 봐요
- 저희가 만드는...

사태가 심각해졌죠
경비 세 명에 여직원까지요

경비 카메라 10여대와
새 차가 로비에 있었죠

로저의 사무실로 그냥 뛰어
올라가면 어떨까요?

그러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까 생각하는 동안

14층에서 사람이 내려왔습니다

스미스 씨는
지금 안 계십니다

당신이 회장님을 만날 수 있게
신중하게 고려해보겠습니다

전에도 들은 말이죠
편지도 쓰고 전에도 왔는데...

- 편지요?
- 네, 보냈죠

- 누구한테요?
- 로저 스미스 씨요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그랜드 가, GM 빌딩

이 분 사무실로 편지를
보내면 어떨까요?

네, 그렇게 하시죠
저희에게 편지를 보내시면

아까 말했듯이 회장님과
만나도록 생각해볼게요

네, 1년이나 기다렸는데
그게 답이군요

약속하는데 오래 걸리네요

당장 14층에 올라가서 비서와
약속을 잡고 싶은데요

그건 불가능합니다

이건 분명한 거절의
표시입니다

한편, 플린트의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일자리가 계속 없어졌고
실업자의 천국이 돼버렸죠

스타들이 방문하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도

플린트의 불황은 계속됐습니다

희망을 잃은 도시가 되자
공무원들이 해결책을 냈죠

보통 플린트에는 관광할 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그 생각은 버리십시오

크나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플린트 시 당국은 관광사업에
재정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플린트 관광국장은 플린트의
입지조건을 내세웁니다

수백만의 사람들이 우리 시를
지나갑니다

이들을 적극적으로 우리
도시로 끌어들여

플린트를 보여줘야 합니다

이 관광 정책의 일환으로

시에서는 세금 천 3백만 달러로
하얏트호텔을 지었습니다

플린트 시민들은 가난해서
하얏트에 투숙할 순 없지만

호텔 개장식 날, 도시의 유일한
에스컬레이터는 탈 수 있었죠

타 도시처럼, 도시 심장부에
고급 호텔을 지었습니다

분수대와 높은 천장, 중앙 홀,
큰 창문을 만들었죠

최고입니다

시카고나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것과 같죠

제반 시설이 좋고
재미있는 장소와

박물관이 있으면...
관광객이 몰립니다

뷰익의 도시로 오세요
플린트 관광국

성공으로 가는 고속도로

로버츠 부부입니다

이들은 매년 제네시 군을 찾는
수천명중 한 부부입니다

표지판을 보니 거의 다 왔어

안내책자에 있는 곳을
다 가보고 싶어

- 우선 기름부터 채우고
- 그래

- 여기 분들 아니죠?
- 네, 휴가 차 왔어요

환영합니다

- 고마워요
- 여기 머무실 건가요?

네, 관광할 곳이 많죠?

물론이죠, 아주 많아요
크로스로드 마을 아세요?

작은 친절이 관광객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지 알겠죠?

우리만의 고유 이미지를
만듭시다

주민 각자가 홍보대사입니다

그것이 바로 돈이 안 드는
효과적인 광고입니다

이게 우리의 모토입니다
'플린트의 놀라운 변신'

이것은 플린트에 놀라움이
가득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우리의 다짐과 같은 거죠

방문객 일지인데요
서독, 호주 등등이 있네요

방문객들이 궁금해하는 게
무엇인가요?

주로 화장실 위치를 묻죠
정말 많이 물어봐요

그 다음으로 플린트에서
가볼 만한 곳을 물어봅니다

스크래블 선수단 환영

하얏트에 주요 모임을
유치하지 못하자

미시간 콘크리트 연합이나
스크래블 선수 기관 같은

단체로 목표를 돌렸습니다

마지막 경기에 7자를
만들었어요...

P-A-R-T-l-E-R

여기 있는 스크래블 사전을
뒤져봤더니

Partied나 Parties는 있는데

Partier는 없어서
우길 수가 없었죠

플린트의 지도자들은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뉴욕의 '사우스 스트리트
씨포트'를 만든 회사를 불러

'워터 스트리트'를
만들었습니다

4평방 블록에 유리와 철제로
이 건물을 지어, 나무를 심고

경쾌한 색조로 즐겁고
흥겨운 느낌을 줬습니다

주차 시설도 편리하게 돼있고
모든 시설들이 연결돼있죠

플린트 시내의 다른 건물들과는
차별됩니다

우리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신나고 즐겁게 보낼 곳이죠

버스 관광의 핵심도
이 지역입니다

노년층의 단체 관광에
유리하겠죠

워터 스트리트에서는
쇼핑이 즐거울 겁니다

전국에 있는 다른
쇼핑 구역처럼 말이죠

하지만 플린트의 계획 중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테마 파크 '오토월드'였죠

오늘은 위대한 플린트가
다시 태어나는 날입니다

주지사가 흥분하는 게
당연합니다

오스몬드 남매가 오토월드
개장을 축하하러 왔으니까요

건설비를 백 만 달러 이상 들여

위대한 미국 건설에 자동차가
끼친 영향을 보여준 곳이죠

입장료 8달러 95센트를 주고
오랜만에 좋은 구경을 했습니다

플린트의 자동차 공장들이
폐쇄되기 전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전시관에
넣어놨더군요

회전 관람차를 보러
수백만 명이 올 거라고 했고

미국인의 꿈을 만든 GM의
거대 엔진도 있었죠

가장 인상적인 것은 GM
전시관이었는데

자동차 직공 인형이 자신의
일을 대신 하는 로봇에게

'나와 내 친구'라는
노래를 불러줬습니다

나와 내 친구

함께 꿈을 실현했어

오토월드는 우리의
관광 사업에

지대한 공헌을 할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시장님 말씀대로

우리의 아이들과 이웃에게
일자리도 줄 것입니다

수백만 명의 관광객은
오지 않았습니다

하얏트는 파산했고
매각처분 됐죠

워터 스트리트의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오토월드는 개장 6개월만에
방문객이 없어 폐쇄됐죠

기대가 컸나봅니다

뉴저지의 '케미컬월드'나
알래스카의 '엑슨월드'처럼요

누가 인간사의 비극을
보러 오겠습니까!

플린트는 토론토를
모델로 삼았어요

중산층의 백인과 흑인이
정장차림으로 다니는 곳이죠

그래서 유흥과 오락거리를
생각해낸 겁니다

맥신 크로니크
플린트 계획의 간부

순진한 발상인지 몰라도
목적은 그거였죠

오락 센터를 만들자!
사람들이 플린트로 오게 만들자!

오락과 예술을 보여주자
아주 문화적이고 긍정적으로!

어떤 이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어요

'맥신... '

'시골에서 팜비치 같은
고급 휴양지를 만들어봤자야'

'팜비치를 가고 싶으면
거길 갈 테니까'

이제 플린트 시민의 반은
정부 보조금을 받았고

로저 스미스는 2백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GM 로비스트, 톰 케이의
설명입니다

이해가 안 돼요
GM이 여기서 탄생했으므로

이 지역사회에 빚이 있다는
주장에 동의 못합니다

왜요?

- 동의할 수 없으니까요
- 왜요?

회사는 이윤을 추구하며
그걸로 먹고삽니다

모든 회사의 본질이 그거죠

그래서 사람들이 회사를 차리고
투자하고 돈을 버는 겁니다

고향의 명예와는 상관이 없죠

플린트, 뷰익 세계 본부

- 무슨 일이죠?
- 제이미!

어떤 사람을 내보내는 거야

그거였군요

프레드가 내쫓고 있는 사람은
제 고등학교 동기였습니다

이름이 제임스 본드인데

인생의 고통을 모를 것 같던
그가 내쫓기고 있었습니다

어디로 가란 말이에요?

- 애가 있나?
- 뭐요?

오늘 아침엔 애가 5명인
가족도 있었네

그런데도 내쫓았어요?

바로 퇴거시켰지

왜요?

집세를 안 냈으니까

내가 즐거워 보이나?
나도 하고 싶지 않아

그만두세요

그래, 일인데 나도...

- 직업을 뭐라 하겠어요
- 그래, 일이지

- 누군가는 해야죠
- 누군가는 해야지

애가 있는 가족은
정말 안됐어

애들을 어디서 키우겠어?
장래나 있는 거야?

- 내가 젊다면, 일을 하겠네
- 아무 것도 없어

여긴 미래가 없어

나도 GM에서 17년간 일하고
그만뒀지

왜 그만뒀어요?

회사 체계가 싫었어
감옥 같아서 사표를 냈지

- 감옥이요?
- 응

그 공장은 사람을
갖고 놀았어

어디로 갈 거야?

오늘은 형 집에서 잘 거야
난 혼자 살아야하는데

내 집을 갖는 꿈은
물 건너갔어

이 도시에선 글렀어

힘든 때예요

정말이에요
우리도 쫓겨난 적 있어요

보건국에서 토끼를 잡는 게
비위생적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집을 다시
손봐야돼요

세척 가능한 벽에,
세척 가능한 바닥

조명도 적당해야 된대요

고기 무게를 다는
저울도 사야돼요

토끼를 잡을 싱크대도
세 개 만들 거고요

- 그 녀석은 어떻게 할거죠?
- 잡아먹을 거예요

저녁 식탁에 오를 거예요

왜 그래?

너는 왜 우는지 모르겠다

- 어떻게 도살해요?
- 거꾸로 매달고, 털을 벗기죠

내장을 발라내요

물지마

그리고 머리를 자르죠

그만해

공장 직원이라던 동생은
어떻게 됐어요?

해고됐어요

이제 아시겠어요?
이렇게 매달죠

펜튼에 사는 친구와
가죽을 무두질해요

코트, 장갑, 인형을 만들려고요

- 토끼털로 뭘 만들죠?
- 토끼털 코트요

- 뭘 만들겠어요?
- 그게 따뜻하긴 해요?

몰라요, 안 만들어봤어요

- 털이 많아야 되거든요
- 얼마나 필요한데요?

많이요, 아주 많아야 돼요

지금 135마리의 털을
모았는데

문제가 생기기 전에
잡은 토끼들이죠

사실 아직 안 되는데...

전 야생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며 자랐어요

그래서 토끼를 잡을 수 있죠

요즘 플린트에서
살아남기 힘든가요?

네

왜요?

가게들이 문을 닫고

사람들은 돈이 없으니까
소비도 못하죠

뭘 살 수가 없으니까
토끼 고기가 팔리는 거예요

플린트 시민들이 힘들게
사는 건 알았지만

정말 충격적이었죠

'머니' 잡지에서

플린트를 전국에서 가장
살기 힘든 곳으로 선정했습니다

상업회의소와 맥주 배급업자가
들고일어나서

'머니' 잡지를 불태워버렸습니다

제가 선택한 플린트를 욕한
잡지를 태우러 왔어요

많은 도시에서 살아봤지만
여기가 최고예요

여기 경제는 그리 나쁘지 않고
우린 근면한 노동자들이에요

전 플린트가 좋아요

플린트는 제 고향이고

하느님이 만드신 이 땅이
최악의 도시란 건 말도 안되죠

많은 사람들이 플린트가
별 볼 일 없다고 하는데

흥! 웃기지들 마쇼

PGA 골프 경기가 열리는
도시가 몇 개나 됩니까?

많지 않지만
여기에선 열려요

여기만한 규모를 가진
에어쇼가 어딨습니까?

여기처럼 공원, 강, 나무
큰 대학이 많은 곳은요?

많지 않습니다

우리도 긍정적인 면이
많다는 걸 명심하세요

힘든 산업도시를 위해 만든
노래를 부릅시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노래요

인디애나의 냄새 같군

다시는 이 도시가 최악이라는
말을 못하게 합시다

거짓이요!

나이트라인 뉴스의
테드 카플입니다

플린트는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테드 카플이 시청 앞의
관리들과 인터뷰 직전에

사건이 터졌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이번 사태는 ABC의 나이트라인
생방송 진행 중 발생했습니다

발단은 역사적인, 피셔 공장의
폐쇄였습니다

방송이 시작되기 전

누군가 위성장비를 실은
트럭을 탈취해갔습니다

이로 인해 플린트 인터뷰는
취소되었고

경찰은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플린트 시청 앞에서
바브 슈로더였습니다

채널12 뉴스였습니다

나이트라인 트럭을 몰고 간
실직자는 체포되었고

플린트의 범죄율은
더욱 증가했습니다

자신을 슈퍼맨 사촌으로 생각한
남자는 도시를 구하려고 나섰죠

성공하진 못했죠

자신을 '다다' 대장으로
불러 달랍니다

뜻은 모르겠소

기존의 교도소가 모든 범죄자를
수용할 수 없게 되자

군에서는 5층 짜리 최신식
교도소 건물을 지었습니다

시에서는 오프닝 전날 밤
행사를 열어

백 달러를 받고 감방에서
하룻밤을 자게 했습니다

교도소 파티
11월 4일 금요일

리무진을 타고 여기 오면
우선 술을 한잔하고

죄목을 정한 뒤, 무료로
음주 측정을 하고

상반신 사진을 찍은 뒤
지문을 채취해요

왜 감방에서 자고 싶어요?

경험이죠

감옥이 처음이라서요

폭동 진압용 장비

좋았어!

신난다!

덤벼

정말 환상적인 밤이에요

제너럴 모터스

로저 스미스와 대면할
시간이 왔습니다

GM 주주로 위장해 연중 행사인
주주 총회에 참석했죠

주주들이 불평을 늘어놓을 때
저는 얌전히 앉아있었어요

결국 제 차례가 왔습니다

40번 마이크는 아직 의견을
개진하지 않았죠?

미시간 주 플린트의 주주
마이클 무어 씨입니다

길버트 씨, 폐회를
선언해 주세요

회장님

모두에게 발표 기회를 드렸고
모두 대답해드렸습니다

질문 있습니다

네, 폐회하겠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루이가 온지 알았는데
- 왔어

자고 있다 깨더니
어쩔 줄 모르더군

- 놀란 것 같은데요
- 괜찮아

서류는 두고 갈 테니까
나중에 내 방으로 갖고 와요

GM은 성탄절 2주전에
연좌 파업이 있었던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전미 자동차 노조는 마지막 날
대규모 시위를 약속했지만

단 네 명만이 공장 폐쇄에
항의했습니다

벌써 두 번째군요

전 GM 공장에서 해고될
운명인가 봐요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좋을 리 없지만

살긴 살아야죠

- 이제 뭘 할거죠?
- 잠시만요

- 잠시만요
- 어디서 나오셨죠?

플린트에 관한 다큐를
만들고 있습니다

어디서요?

- 독립 제작입니다
- 그럼 나가주세요

- 왜요?
- 개인 소유지니까 나가주세요

공장이 문을 닫는
기념할 만한 날인데요

- 네, 기념할 만하죠
- 그렇죠?

개인에게는 슬픈 날이에요

- GM에 대해 어떻게...
- 아무튼 우리는...

공장 폐쇄를 어떻게 생각해요?

여기 모두에게 중요한 시간이니
외부인은 나가주세요

- 저희는 외부인이 아닙니다
- 여기 직원이 아니면...

다들 일하고 있어요

이 도시는 GM에 의존해
살고 있죠

제리, 이 분... 내보내

왜 사람들과 잠시 대화도
못하는지 모르겠군요

마지막 조업 날인데
뭐가 문제입니까?

여기 들어온 당신들이
문제요

GM에서 이런 일
하라고 시키던가요?

맞아요, 제발 나가요

맥기 부인?
뭐 좀 물어봅시다

당신이 대변인이면
얘기 좀 합시다

얘기 좋아요
하지만 밖에서 합시다

- 정말이죠?
- 나가라고 했어요

- 그럼 밖에서 기다릴게요
- 그럴 필요 없어요

- 싫단 뜻인가요?
- 맞아요

대변인이 아니면 누가 폐쇄된
이유를 설명합니까?

공식적인 인터뷰도 아니고
개인적인 관심은 사절합니다

우리는 이 지역사회의
일원이니까

개인적인 관심이 아니죠

우리 모두 여기 일원이죠

- 제리?
- 나가주세요

오늘, 1800명의 근로자가
꽃을 들고 귀가했고

노조 지도부는 반응이
없습니다

한 근로자가 말합니다

'언제 꽃을 주는 지 알죠?
장례식 때요'

이번 성탄절은 즐겁지 않습니다
방금 공장에서 나온 근로자는...

'로저 스미스, 메리 크리스마스'
라고 합니다

플린트의 성탄절 이브입니다

로저를 3년간이나 기다린
전, 거의 포기상태였죠

프레드는 오늘 세 집을
퇴거시켜야 한답니다

그 때, 로저 스미스는

전 세계의 GM 가족들에게
성탄절 메시지를 보냈죠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GM의 전통적인 성탄절
프로그램을 즐겨주세요

울면 안돼

화내지 마

왜 인줄 아니?

산타할아버지가 오신대

우린 오늘 일을 다 마치고
싶어요

내일은 하고 싶지 않아요

- 성탄절이죠
- 그래요

조심해

여러분, 제너럴 모터스 회장님의
성탄절 축사가 있겠습니다

로저 스미스 회장님

저에게 성탄절의 의미는 해마다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한 해의 몇 주가
남지 않은 지금도

우리의 주변 환경은
변해갑니다

조명이 번쩍이는 한쪽에선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환장하겠어! 그 놈이
돈을 받아놓고...

이들은 인류의 따스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제 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트리가 날려가지 않게
눕혀서 실어요

전국에 징글벨 소리가 울립니다

트리가 반짝이고 식탁엔
칠면조가 오릅니다

눈이 오는 성탄절을 기원하는
우리의 소망을

자연은 저버리지 않습니다

엿 같은 열쇠 어딨어?
주인 놈이 가져갔군

집세를 냈어요, 짐 내놔요

모두 내놔

개인의 존엄과 가치는
모두에게 인정돼야 합니다

놈에게 돈을 줬다구요!
영수증 보여줬잖아요

끝으로, 성탄절에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찰스 디킨스는 말했습니다

' 나는 성탄절이 좋다'

빨리 코트 걸쳐!

'모든 걸 용서하고, 자선을 베푸는
즐거운 날이니까'

난 집세를 냈어요

밀린 집세가 150달러인데
줄려고 했다고요

'기나긴 한 해 중
이 날만은 기억한다'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마음을
열 수 있어 즐겁다'

'그래서 내 주머니에 동전만
달랑거려도'

'그걸로 만족하고
기분 좋으리라'

'하늘이여, 축복하소서'

디킨스 씨, 전적으로 동감이오

여러분 모두 축복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 거기 뭐요?
- 회장님...

저희는 플린트에서 왔습니다

성탄절 이브에 자기 집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GM 공장의 직원이었죠

플린트 시민들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직접 보실 생각은...

플린트 직원들 일은
정말 유감이오

자세히 아는 바 없지만...

성탄절 이브에 가족들이
거리에 나앉고 있어요

GM이 쫓아내는 게 아니니
집주인과 얘기해보시오

GM 일자리를 잃어서
그렇게 된 겁니다

- 유감이지만...
- 저희와 플린트로 가주시죠

미안하지만 갈 수 없소

올 성탄절은 어떻게 보내시죠?

이틀 간 쉽니다

쉴 시간을 가져서 좋은데

화요일 아침부터 다시
이 일을 해야돼요

로저 회장을 플린트로
모시는 건 실패했죠

20세기 막바지인데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빈자는 더 빈자가 되고

그래도 옷의 보푸라기는
많이 줄었죠

보푸라기 제거기가 우리
고향에서 만들어져 좋군요

진정한 새 시대가 밝아옵니다

직원들이 회사에게
'무덤에서 요람까지'라는

복지 후원을 바란다면

그건 자유 경쟁 체제에서는
이룰 수 없는 꿈이요

톰 케이는 해고됐고
사무실 문을 닫았다

많은 시민들은 이곳을
자랑스러워하며

여기서 아이들을 키우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겁니다

어디 갑니까?

텔아비브요

왜요?

관광부 장관이 되려면
준비해야죠

맥신 도착 한 달 후...

웃통을 벗고 잔디를 깎아서
등이 뻣뻣하다고 했더니

집사람이 다음엔 바지를
벗으라네요

1월에 수의학 강의와 개 훈련을
배울 생각이에요

동물들도 보호받을 존재니까요

당신들을 만나서 즐거웠어요
극장은 떠들썩해야 좋거든요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미시간의 150회 생일을
축하합니다

150년 더 건재하길

이 작품은 개개인의 격려와
후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난 미국인인 게 자랑스러워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

♬ 모두 평등권, 정의
자유를 누리네

♬ 우리의 50개 주는
무엇보다 강력하네

♬ 난 자랑스러운 U. S. A에
사는 미국인이네

♬ 난 미국인인 게 자랑스러워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

♬ 모두 평등권, 정의
자유를 누리네

♬ 우리의 50개 주는
무엇보다 강력하네

♬ 난 자랑스러운 U. S. A에
사는 미국인이네

이 작품은 플린트에서
상영할 수 없습니다

모든 극장이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밀고 나가면 이뤄질 거예요